1. 영화 개요
제목: 보통의 카스미
장르: 드라마
개봉일: 2023-07-19
상영시간 : 104분
주연배우 : 미우라 토코, 마에다 아츠코
감독 : 다마다 신야
2. 줄거리
<보통의 카스미>는 이성에 대한 감정이 없는 카스미가 주인공입니다. 카스미는 우연히 중학교 때 친구 마호를 만나게 되고 친구를 통해 서서히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는 그녀의 성장 이야기를 다룹니다.
3. 감상 포인트
'평범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보통'이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이성에 대한 설렘이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카스미는 외로움을 느끼거나 쓸쓸하다는 느낌 또한 갖지 않습니다. 혼자 살아나감에 있어서 이성에 대한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할 뿐이죠.
하지만 가족을 포함 주변의 사람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 그녀를 걱정하고 그녀의 의도와 상관없이 맞선 자리나 소개팅을 통해 자꾸만 이성과 연결하려고 합니다. 보통의 그러니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는 입장에서 보면 카스미는 결코 평범한 상황이 아닌거죠. 평범하지 못한 못한 삶은 그럼 잘못된 것인가? 라고 이영화는 우리에게 묻고 있는 듯 합니다.
예전부터 줄곧 그래왔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대다수의 선택이 그래왔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너무 평범함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듯 합니다. 영화 속에서도 잠시 등장하긴 하지만 카스미의 친구는 자신이 게이임을 밝힙니다. 또한 결혼이라는 제도를 선택하지 않은 채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선택함으로 인해 자신의 선택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고 입증해야 합니다. 그렇게 타인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 속에서 때론 상처를 받고 자신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하죠.
특히 인상깊었던 장면이 있는데요. 바로 유치원에서 일하는 카스미가 친구와 함께 기존의 신데렐라 동화를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각색하는 장면입니다. 친구 마호와 카스미는 왕자에게 선택받기 위해서 무도회장에 가는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자기 시선에 맞추어 바꿉니다. 자신의 삶의 목적이 분명한 신데렐라는 남자가 자신을 선택해주기만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카스미의 신데렐라는 끝까지 상영되지 못합니다. 행사에 참관한 학부모들과 정치인들의 당황한 모습을 보고 당황한 카스미가 상영을 중단하고 말았기 때문이죠.
정치인(친구 마호의 아버지)는 카스미에게 말합니다. 그런 사상은 아이들이 원래의 이야기를 배운 다음 판단할 수 있는 어른이 된 후에 들려줘도 충분하다는 거죠. 신데렐라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보려고 했던 카스미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힘이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세상에 드러내는 카스미의 감정 변화를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그들 또한 평범함이라는 말로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거대한 이 세계의 일부라고 말이죠.
4. 총평
영화를 보면서 카스미에게 깊이 감정 이입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제 주변 사람들도 제가 왜 연애를 안하는지 결혼은 안할건지 이런 부분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었거든요. 특히나 전 직장의 경우 결혼을 일찍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저를 좀 의아하게 보는 시선을 종종 느꼈었어요. 그런 입장이다 보니 이 영화가 제 심정을 대변한거 같아서 더 재밌게 본 것 같아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가족의 형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잖아요. 누구나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 선택하지 않을 권리도 있죠. 각자의 삶의 방식과 선택이 더 존중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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