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6일(일) 영화의 전당
영화 <카라바조: 영혼과 피> 프리미어 특별상영을
영화의 전당에서 관람했습니다.
이전에 <라파엘로, 예술의 군주> 특별상영을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기대하며 예매했는데요.
해당 회차는 상영 전 이미 매진이 되어 예매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상영 전날 취소 좌석 한 자리가 풀려 운 좋게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이기는 하지만
영화 중간 중간에 배우가 카라바조를 연기하는 부분도 나옵니다.
당시 그가 처한 상황, 감정들을 좀 더 극적으로 보여주고자
넣은 연출인것 같습니다.
+ 상영 후 학예사님의 해설
영화가 끝난 뒤 이어진 조은비 학예사님의 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카라바조는 미술사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화가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인물입니다.
살인과 폭력으로 로마에서 추방된 그는 나폴리, 몰타 등
여러 지역을 떠돌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화가로서의 그의 천재성은 르네상스 화풍에 도전하는
급진적이고 사실적인 작품 세계에서 드러납니다.
기존 르네상스 작품은 풍부하고 사실적인 배경을 그리는데 반해
카라바조는 정물화의 배경을 과감히 없애거나 어둡게 처리했습니다.
또한 동시대 화가들은 주로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강조한 반면
카라바조는 인물의 현실적이고 거친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예를 들어, 유디트가 장수의 목을 베는 장면을 극도로 사실적이고 잔인하게 묘사했죠.
카라바조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은 빛의 사용입니다.
다른 종교화는 배경에서 빛이 들어오는 형식이라면
카라바조는 인물에게 빛이 집중되고
배경은 극도로 어둡게 처리하여 강렬한 대비를 보여줍니다.
그의 대표작인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에서 소년의 표정은
고통의 순간을 사진처럼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해설에 따르면, 이러한 표현은 당시로서는
매우 충격적이고 혁신적인 시도였다고 합니다.
카라바조의 작품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현실의 한순간을 포착하는 데 탁월했으며
이는 후세의 예술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카라바조 영혼과 피 > 영화를 보고 나니
서울에서 전시 중인 그의 작품들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가 25년 3월 27일까지라 얼마 안 남았더라구요.
혹시나 전시를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영화라도 챙겨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해설에서도 등장하는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을 직접 눈으로 감상한다면
영화 속의 이야기들이 더 생생하게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관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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